사슴을 사랑한 소년

사슴을 사랑한 소년

<사무엘 비외르크> 저/<이은정> 역 | 황소자리

출간일
2019-08-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0 M
대출현황
YES24, 대출 1, 예약 0, 보유수량 5
지원 기기
PC,Android,iOS(phone,pad),Crema

책 소개

“니들이 나를 잡겠다고?

나, 안 보여? 이렇게 눈앞에서 웃고 있는데?”



1996년 크리스마스 밤. 한 노인이 눈 내리는 산길을 조심스레 운전하고 있었다. 몰아치는 눈발로 인해 세상은 온통 흰색으로 변하고,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 찾아왔다. 노인이 침침한 눈으로 전방을 주시하던 그 순간, 이상한 생명체가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미친 듯이 브레이크를 밟고 보니 머리에 사슴뿔을 뒤집어쓴 아이였다. “너 누구니? 이렇게 눈 내리는 밤중에 혼자 뭐하는 거야?” 소년은 가만히 서 있었다. 머리 위로 솟아난 뿔에 쌓였던 눈이 떨어지는 순간, 아이가 파랗게 얼어버린 입술을 달싹거렸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13년 4월. 산정호수의 맑은 물 위로 한 여자가 떠올랐다. 올림머리에 발레복을 차려입고, 토슈즈까지 신은 스물두 살의 발레리나 비비안 베르그였다. 가슴에는 여러 개의 바늘자국이 나 있었다. 주삿바늘을 통해 그녀의 심장에 주입된 것은 우리가 부동액이라고 부르는 에틸렌 글리콜. 멀지 않은 곳에서는 카메라가 발견됐다. 살인현장을 향한 렌즈에는 숫자 4가 새겨져 있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특별수사반의 명민한 형사 미아 크뤼거는 휴직 중이었다. 지난해 봄과 가을에 벌어졌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내면의 악마와 사투를 벌이며 깊디깊은 마음의 병을 얻었던 그녀는 4개월째 쉬면서 평온을 찾아갔다. 미아 덕에 사랑하는 딸 미리암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낸 수사반장 홀거 뭉크도 휴가를 낸 후 딸을 돌보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그로테스크한 사건이 벌어지자 노르웨이 경찰청은 뭉크와 미아를 소환했다. 이른 시일 내에 특별수사반을 재가동할 것. 경찰본부로 편입됐던 특별수사반원들은 복귀했고, 일주일 뒤 카리브 해로 떠나려 했던 미아도 비행기 표를 물렸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고 미아는 특유의 감각으로 흩어진 퍼즐들을 조합하지만, 유의미한 단서를 얻기도 전에 동일한 수법의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저항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시신들에다 카메라 렌즈를 긁어서 새긴 각기 다른 숫자들은 또 뭐란 말인가?



저자소개

노르웨이의 소설가. 유명한 극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Frode Sander Øien의 필명이다. 이미 스물한 살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해 드라마와 연극 대본을 집필해왔다. 여섯 장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필명으로 발표한 ‘미아 & 뭉크 시리즈’ 첫 작품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가 32개 나라에서 출간되고 유럽 13개국 장기 베스트셀러 랠리를 이어가면서 전 세계적 인기작가로 부상했다. 네덜란드에서 ‘2016 Dutch Hebban Award’를, 프랑스에서 ‘2016 Le Prix des Nouvelles Voix du Polar Pocket’를 수상했다.

  •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출판사서평

전 세계 35개국 출간, 13개국 베스트셀러!
사무엘 비외르크의 ‘미아&뭉크’가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다. 첫 작품부터 독보적인 스릴러 장르를 개척하며 전 세계 출판시장을 발칵 뒤집었던 소설가 사무엘 비외르크. 이 책 『사슴을 사랑한 소년』은 전 세계 35개국에 판권이 팔린 ‘미아&뭉크 시리즈’ 세 번째 소설이다. 비외르크는 첫 소설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와 두 번째 소설 『올빼미는 밤에만 사냥한다』를 통해 살갗에 얼음이 박힐 듯 오소소한 공포와 얼음 위를 내달리는 것처럼 스피디한 이야기 전개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특유의 불안한 가독성을 바탕으로 평범한 일상을 유린하는 폭력이 어디서 기원하는지를 진지하게 탐색한다.

카리브 해 여행을 앞두고 설렘으로 들떴던 미아. 뭉크가 들고 온 사건파일을 들춰보던 미아의 수사본능은 곧장 살아났다. 미아의 휴가 계획은 그렇게 물거품이 되었다. 특별수사반은 기이한 살해 방식과 범인이 고의로 남긴 것으로 보이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 중 한 대목을 실마리 삼아 추적을 시도하지만 범인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애를 먹는다. 다만 미아가 짐작할 수 있는 건, 살아 있는 사람의 심장에 주삿바늘을 찔러넣을 만큼 냉혈한인 범인이 매우 치밀하고 계산적인 데다 범죄 행위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추정이었다. 쾌락 살인. 발레리나에 이어 희생된 사람은 스물다섯 살의 재즈 색소포니스트 쿠르트 방이었다. 동일한 살해 수법. 허름한 호텔 방 침대에서 발견된 쿠르트 방의 시신을 향한 카메라 렌즈의 숫자는 7이었다. 그리고 조롱하듯 벽에 휘갈겨놓은 글귀가 미아의 눈에 들어왔다. ‘내가 어떻게 하는지 잘 봐.’ 수사팀이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세 번째, 네 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 역시 에틸렌 글리콜 중독사였다.


“단 하나의 퍼즐 조각도 놓쳐서는 안 된다.”
무늬 스웨터를 짜내듯 촘촘한 구성.


모처럼 회복되던 미아의 내면은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는 연쇄적 비극 앞에서 또다시 흔들렸다. “당신의 직업이 당신을 병들게 해요.” 의사들은 입을 모아 미아에게 말했다. 애정과 우려를 담은 충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아는 사건현장으로 돌아왔고 혹독한 대가는 온전히 그녀의 몫이 되었다. 불면의 밤이면 어스름한 실루엣으로 떠올랐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점점 더 무겁게 그녀를 압박해 오는 어둠의 그림자. 하지만 다시 살아나 꿈틀거리는 내면의 악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미아는 목덜미를 잡아채듯 싸늘하게 감지되는 범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착한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는 악은 어디에서 발원하며, 무엇을 자양분으로 그 몸체를 키워가는 걸까? 우리는 선과 악을 쉽사리 판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당연한 믿음은 알고 보면, 얼마나 대책 없고 허약한가?

이 소설 『사슴을 사랑한 소년』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슬픔이 아픔이 되고, 그 아픔이 고통스런 상처로 자리잡아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악으로 흑화하는 고리들을 잘게 쪼개진 조각 퍼즐을 숨기듯 치밀한 이야기 그물망 안에 점점이 심어놓는다.

사무엘 비외르크는 냉정하고 가슴 저린 풍경으로 우리 삶의 위태로운 양상을 디테일하게 포착해낸 이 작품으로 자신의 문학적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묵직한 주제의식을 크라임이라는 장르에 성공적으로 녹여냄으로써 대중성과 문학성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이 소설 『사슴을 사랑한 소년』은 유럽에서 발간되자마자 “크라임의 진정한 마스터 클래스.” “우리 시대에 만나기 힘든 천재작가!”라는 격찬을 들으며 다시 한 번 ‘미아&뭉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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